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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일 시작된 만세 운동에 참여한 것을 이유로 서대문 형무소에 끌려가게 된 10대 소녀 유관순에 관한 이야기이다.

유관순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유관순의 아버지 어머니 역시 만세를 부르다가 4월초에 한낱 한시에 숨졌다는 것과, 같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오빠도 만세를 외쳤다가 끌려왔다는 사실은 영화 덕분에 알게 되었다.

손톱 사이로 뾰족한 것을 밀어 넣어 손톱 고문하는 장면은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실제로 당한 사람은 살아 있는 지옥을 느꼈을 것 같다...


류경수라는 유관순 고문하던 친일 순사를 연기한 배우는
일어전공인 내가 봐도 일본인처럼 너무 유창하게 잘하길래
당연히 재일교포겠지 했는데
중앙대 연기학과 나온 한국 토종이었다...

tvn 드라마 자백에서도 연기가 훌륭했다는데
어느 기사 제목처럼 진짜 괴물 신인이 등장한 것 같다.

요 몇 년간 한국 영화 중 못 보던 얼굴이 연기를 잘한다 싶다 하면 죄다 일본 순사나 일본인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다.

전지현 주연의 영화 '암살'도 그렇고 송강호 주연의 '밀정'도 그렇다.

특히 재일교포들의 활약상이 뛰어나다.
일본어를 너무 잘해서 진짜 일본인이랑 솔직히 구분이 안 간다.

이런 훌륭한 배우들을 일제강점기 영화 이외에서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유관순 역을 맡은 고아성 씨는 처음엔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니까 은근 예뻤다.
내가 좋아하는 강은비 씨 느낌도 많이 나서 더욱 그래 보인 것 같다.

일제강점기 영화는 어떤 소재든 웬만하면 다 재밌다. 앞으로 더 자극적인 소재로 만들어지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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