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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다가 몇 년 전에 중고 풀박스로 구매해서 폰만 단품으로 처분하고 남은 상자들이 나왔습니다.

안에 뭐가 들었나 싶어 봤더니 5V 1.5A 소니 정품 충전기와 케이블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소니 이어폰들...

커널형과 오픈형 이어폰이었습니다.

오래된 것들이라 당연히 음질이 안 좋을 줄 알고 한 번 듣고 버리려는 생각으로 살짝 청음을 해 봤는데... 와...

 

 

 

 

이건 진짜 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지금 쓰는 쿼드비트3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더군요.
번들 이어폰처럼 생긴 것들은 삼성 꺼밖에 안 써 봤는데

너무 음질이 안 좋았던 탓에 번들 이어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소니는 역시 다르네요(물론 엘지 쿼드비트도 굿)

 

 

 

 

다음으로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오픈형은 진짜 언제 써 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2000년대 중후반쯤 폴더폰이 유행할 때나 써 본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소리가 밖으로 많이 새고 귀도 아프고 음질도 별로여서 가성비 좋은 커널형이 나오자마자 싹 다 버렸던 거 같은데요.

이번에 발견한 소니 오픈형 이어폰을 V20에 꽂아 들어보니까 와...

이건 진짜 물건입니다. 아까 커널형 이어폰으로 들어 봤을 때보다 훨씬 더 놀랐습니다. 예전에 한참 가성비 좋은 커널형 이어폰 검색할 때 오픈형 이어폰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땐 도대체 왜 오픈형을 쓰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수 년이 지난 이제서야 이해가 되네요.


V20에 꽂는 순간 전문가 모드로 연결되는데 진짜 음질도 좋고 퉁퉁 때리는 중저음 베이스도 훌륭합니다.
30분 이상 끼고 있으니 귓구멍이 아파 오는 건 여전합니다만 새벽 혼자 방 안에 있는데도 이어폰을 빼 봐도 소리도 생각보다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이젠 V20으로만 음악을 듣지만 정말 오랜만에 소니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니까 소니 엑스페리아 z3c로 음감할 때가 그리워지네요.

소니 이어폰들 버리지 않고 전부 간직해야겠습니다.

 

 

 

 

윤미래 - Memories를 들으니까 더욱 소니폰 쓰던 때가 그리워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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